한빛 감리 교회/제주선교

다섯째 날

꽃나나 2019. 2. 18. 16:43

우유부단 (이시돌목장 테쉬폰)ㅡ천백고지 휴게소ㅡ한라생태숲 ㅡ오름나그네(보말칼국수)ㅡ경흥농원 ㅡ숙소(엘리시움 펜션)

 

4박을 신세진 일성콘도를 체크아웃하는 날이다.

어제 받은 한라봉도 보내고 짐 정리도 한다고 11시에 퇴실을 하기로 하고 냉장고며 4박을 묵었던 짐들을 모두 정리하였다.

인원이 많기도 하지만 4일 묵은 짐들이 장난이 아니다. 냉장고 비운다고 어젯밤 많이 먹어 치운 상태임에도...

숙소 바로 코 앞이 해변인데 머무는 동안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어 짐을 모두 정리하고 일행중 가고 싶은 사람만 해변으로 나갔다.

머무는 동안 서귀포쪽은 괜찮은데 유난히 바람이 세어 나가기도 어렵긴 하였었다.

 

4일 동안 지나다니면서 우유부단의 아이스크림 노랠 불렀는데 이젠 드레스 입을 걱정도 없으니 기어이 먹자고 들렀다 ㅋㅋ

 

우린 전 날에 천백고지에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는 뉴스를 접했기에 거길 가는 길목이다.

두 번째 사역때 상고대를 너무 이쁘게 보았기에 이번 여정엔 없던 곳이긴 한데 뉴스가 큰 힘이긴 한가 보다.

 

 

 

도착하고 보니 상고대는 이미 녹고 없었다 ㅠㅠ

그래도 여긴 우리 모두가 열광하는 곳이니 한바퀴돌기로 하였다

뉴스의 힘이 워낙 커서 사진을 한 장 찍는데도 한참을 기다려 찍곤 하였다

 

그래 그런지 사진이 거의 없넹

 

다음은 일행이 출발 전부터 요청하셔서 경로에 포함한 한라생태숲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곳이라 제주에 가면 웬만하면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직업 본능

이끼 설명하다가 하나둘셋 하시는 바람에 ㅋㅋ

 

그리고...

혹시나 했는데 얼음새꽃이 활짝 우릴 반겨주네

복수초(우리말 이름=얼음새꽃, 눈삭이꽃)

시간이 점심을 먹을 시간을 훨씬 넘긴 시간이고 우리가 가려던 식당이 3시까지만 하는 곳이라

여기서는 생태 습지원과 암석원만 보고 식당으로 출발

여정에 맞지 않아 먹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어쩌다 동선때문에 방문

그런데 이 집 휴일이 바뀌었넹??? 전엔 화욜이 휴일이라 맞추기가 어려웠었는데

암튼 이 날도 우리가 마지막 주문이었다.

전엔 칼국수 양이 좀 적은 듯 했는데 이 날은 남은 재료를 우리에게 부어주셨는지 넉넉하여 전을 2장 시켜 그랬는지

일부 단원은 면을 남기는 사태가 ...ㅋㅋ

난 꿋꿋이 다아~~~먹었다. 언제 다시 맛 볼지 모르는 음식이므로...근데 아무도 사진은 안 찍었나 보다.

 

 

 

경흥 농원 특별한 동백

 

한 나무에 두가지 색이 피었더라는.

홍도화가 흰색과 핑크를 접붙이면 두 가지 색이 피긴 하는데 이 동백이 그렇게 핀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중에 여기 이사님께 여쭈니 이 분도 농사에 바쁘셔서 두 가지 색으로 피어난 것도 모르시더라는.

 

 

 

경흥농원

후원해 주신 분들과 사역자실에 한라봉을 보내드리기도 하고 더 큰 목적은 여기 동백을 구경하자고...

수많은 농원을 뒤로하고 이 농원으로 결정하고 방문한 것이다.

겨울 동백을 보러 올 때 빠지지 않고 오는 곳이라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참이기도 하다.

얼마나 도움이 될까마는 귤을 단돈 만원어치를 사더라도 꼭 여기서 구입하여 여행내내 먹기도 하는 참인지라

출발을 알리고 왔는데도 바쁜 농원이라 아무도 계시지 않아 먼저 동백을 보기로 하고 올라갔는데

 

세상에...

귤도 아닌 한라봉을 버리셨넹

 

우린 함성을 지르며 달려가 상태를 살피니 바로 오늘 수확한 한라봉이네 ???

의심이 많은 나이지만 잘려진 부분의 남은 잎을 보니 넘 싱싱하길래 까먹어 보니 심지어 맛까지 겸비하였네.

단원 일곱이 와 달려들어 까먹다가 봉지에 챙겨가기로 결정하고 큰 비닐 2개에 가득담아 차에 싣고 동백 구경에 나섰다.

 

이 향나무도 농원에서 관리하시는 나무일까?..기골이 장대한 게 어찌나 멋지던지

 

구경후 이사님과 연락이 닿아 농원 사무실로...

여기저기 고마운 분들께 한라봉을 보내고 마지막 하룻밤을 신세질 숙소로 갔다.

 

늦은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으니 다들 저녁 생각이 없다 그러시더니 있는 찬을 소진시킨다고 배추 된장국을 끓이고 찬을 담아

밥상을 차리니 세상에 같은 찬에 같은 밥인데 담기는 그릇에 따라 밥상 그림이 이렇게 달라진다.

 

여기서도 나름 차린다고 차린 모양새인데 ㅋㅋ

오히려 가짓 수는 여기가 훨 많은데 말이다.

 

나는 어디서나 정갈하고 아름다운 상을 차릴 수있는 이쁜 그릇인지 내 그릇됨을 비춰보는 시간이다.

 

안 먹는다던 분들이 막상 차려놓으니 미역 불림까지 싹싹 다 긁어 먹고 부른 배를 다스리며

그렇게 비 내리는 제주의 마지막 밤을 아쉬움 속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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